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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신형 골프 "비교하기 힘든 효율성과 놀라운 핸들링"

오토헤럴드 조회 수5,508 등록일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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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한 폭스바겐 골프 부분변경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한 폭스바겐 골프 부분변경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디젤(경유 엔진)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디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도 존재감이 없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등록된 신차 가운데 디젤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대비 28% 감소해 유종별 비중이 사상 처음 10% 아래인 9.7%로 급감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국산차의 승용 디젤은 사라져 통계에 의미가 없지만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대수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2월 한 달 200여 대를 파는데 그쳐 유종별 점유율이 1.0%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8세대 골프의 부분 변경 모델을 디젤로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골프에 탑재한 EA288 evo 2.0 TDI 엔진이 엄격한 유럽 환경 규제 유로 6d에 완벽하게 대응했고 디젤 특유의 퍼포먼스와 주행 질감 그리고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요구하는 수요가 있다고 본 듯하다. 

디젤 엔진 특유의 주행 질감 그리고 연비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일상 주행에서 인증 연비 이상의 연료 효율성을 보여 준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일상 주행에서 인증 연비 이상의 연료 효율성을 보여 준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신형 골프의 첫 느낌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럽다. 출발과 동시에 160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 토크(36.7kg.m)의 가속감은 디젤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변속을 느낄 틈이 없다. 7단 DSG 변속기와의 조합은 부드럽고 즉각적이며, 가속이 필요한 순간에는 여유롭게 뒤를 밀어준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익숙해져 버린 상황에서 엔진의 진동 소음은 상대적으로 거칠게 들린다. 무엇보다 ISG(Idling Stop & Go)가 작동하면서 재시동이 걸리고 제동이 풀리는 순간의 충격이 컸다.

진동소음이 거슬리는 건 이때뿐이다. 시속 30km 이상으로 속력이 상승하면 가솔린차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해진다. 특히 고속주행 구간에서의 안정감과 정숙성은 동급 그 어떤 모델도 압도한다.

이전 모델 대비 볼드한 감성을 강조한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전 모델 대비 볼드한 감성을 강조한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무엇보다 콤팩트한 크기에 중대형 차급에서나 볼 수 있는 크기의 운전대와 두께를 가진 림(RIM) 덕분에 운전이 편했다. 원하는 조향이 부드럽고 쉽고 빠르게 이어진다.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핸들링과 함께 1세대 골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운전의 편안함이 재미로 연결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연비다. 복합 17.3km/ℓ의 수치는 의미가 없다. 아무리 거칠게 운전을 해도 그 이상의 연비가 나온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20km/ℓ를 가볍게 넘어선다. 한 번 주유로 1000km를 달리는 일이 어렵지 않겠다. 

폭스바겐은 여기에 이산화질소(NOx)를 80% 줄인 ‘트윈 도징 시스템’으로 디젤의 환경적 단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골프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08g/km으로 비슷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동급의 모델보다 적은 수치를 갖고 있다. 

실내외 첫인상, 존재감을 더한 ‘절제된 진화’

1.29인치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1.29인치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신형 골프의 디자인은 놀랍도록 간결하다. 부분 변경 이전과 대비해 볼드한 이미지가 강조돼 있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삭제하면서 새로운 ‘일루미네이티드 로고’와 ‘3D 애니메이션 LED 테일램프’로 존재감을 높였다.

그릴을 가로지르는 조명과 함께 프런트 범퍼의 형상과 다이내믹한 라인을 볼드하게 재정비하면서 간결함과 함께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재미있는 건 새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다. 웰컴 및 굿바이 3가지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실내는 12.9인치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개인화가 가능하고 직관적인 UI의 반응 속도도 만족스럽다. 시트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에르고액티브 전동 시트’는 럼버 서포트부터 허벅지 받침, 마사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장거리 운전에 부담이 없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윈드실드 HUD,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3존 에어컨 등 편의 사양도 갖추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맵은 없다. 대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즐겨 쓰는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연결이 가능해 한 번 설정하면 다시 조작할 필요가 없어 의외로 편리했다.

아쉬운 건, 직관적 사용이 필요한 오디오, 공조 장치를 조작하는 기능까지 모두 스크린에 담아 놨다는 점이다. 익숙해진다고 해도 출발 전 설정 상태를 운전을 하면서 조작하는 일은 불편해 보인다. 

평행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를 탑재한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평행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를 탑재한 폭스바겐 골프 2.0 TD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IQ.드라이브, 첨단 보조 시스템의 집합체

골프에 탑재된 IQ.드라이브는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비상시 자동 정지 등 거의 모든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담고 있는데 기본 사양이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더해진다.

주행 조건에 따라 자동 조정되는 조명은 야간에도 노면을 정확히 보여주고 상대 운전자에게는 눈부심 없이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에 평행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여 줬다.

[총평] 디젤에 대한 시시비비를 꺼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경유는 여전히 자동차를 굴리는 여러 유종 가운데 하나라는 점, 디젤 엔진의 주행 질감을 원하는 수요가 있고 하이브리드카 이상의 연료 효율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신형 골프의 가격은 프리미엄 4007만 원, 프레스티지 4396만 원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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